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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우취 대상
1921년 5월 영국에서 시작된 the Roll of Distinguished Philatelists 시상은 아마도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우취 부문 대상으로, 우취의 각 분야 전문가들을 위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 역사는 무려 100년이 넘었다. 지난 2월 16일 th Roll of Distinguished Philateliests 이사회는 새로이 5명의 저명한 우취가를 선정했다. 그 5명은 미국의 패스티샤 카우프만, 인도의 프라디프쟈인, 스위스 거주 독일인 다미안 래게, 스페인의 헤수스 시트야 프라쯔, 튀르키예의 투르한 투르고트로 밝혀졌다. 그중 한국과 가장 관계가 깊은 인물은 독일의 다미안 래게로, 2002년과 2014년 필라코리아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하였으며, 2002년에는 한국테마클럽과 간담회, 2014년에는 관람자 전원을 위한 테마틱 특별 강좌를 개설한 바 있다. 래게는 현재 생존해 있는 테마틱 수집가로서는 최고봉의 위치에 있는 인물로, 1999년 FIP 테마틱 위원이 된 이래 2004년부터 2012년까지 동 위원회 위원장을 수임하였으며 2005년에는 영국 런던에서 왕립우취협회가 주는 Lee 메달을 받았다. 2009년에는 미국 Collectors Club으로부터 최고의 전시상을 수상했다. 또한 그는 유럽우취연맹 내에서 테마틱 챔피언쉽 전시회를 추진하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등 조직우취의 발전에 혁혁한 기여와 실적을 남긴 인물로 평가된다. 동 시상은 금년 5월 26일 독일 에센에서의 세계우표전시회 기간 중에 거행된다고 한다.
압인 기능의 달인
별 희한한 제도가 일본에 존재하고 있다. 소위 압인기술달인이라는 것이다. 소인 날인을 잘하는 사람들을 일컬어 달인이라고 지정하고 그들에게 하나의 자격증을 부여하는 제도라고 한다. 이는 공익재단법인 일본우취협회 주관으로 일본에서 개최되는 각종 우표전시회에서 날인 작업을 도맡아야 하는 자원봉사자를 선정하여 활용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달인 제도는 세 개의 범주가 있어 압인기능 1급은 창구에서 직접 날인을 전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 2급은 우편으로 날인을 의뢰한 곳에 대한 수날 작업 가능, 3급은 기념품 제작 시 기념인의 날인 능력을 보유한 사람으로 구분된다고 한다. 이 달인들을 양성하기 위해 동 협회는 정원 10명의 압인 강습회까지 개최해 오고 있으며 2022년의 경우 6회나 실시하였고, 금년에는 1월, 3월에 각각 한 번씩 실시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장소는 일관되게 동 협회가 직영하는 동경 시내 메지로의 우표 박물관이라고 한다.
우표 안 만드는 나라의 우표 전시회
아이슬란드는 금년 6월 2~4일간 노르디아 2023 우표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작은 나라지만 이 전시회는 전통, 우편사, 테마틱 등 모든 분야가 망라된다고 하고 총 700 틀의 작품이 전시되며 우표상 부스는 겨우 20개 정도라고 한다. 굳이 이 전시회를 하는 이유는 아이슬란드 우표 발행 150주년을 기념한다는 것인데 그간 코로나로 인해 2019년 이래 처음으로 노르디아 전시회를 연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 노르디아는 북구 제국들 간 매년 연례적으로 돌아가며 개최하게 되는데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5개국이 회원 국가들이므로 5년마다 자국의 순번이 돌아오는 셈이다. 아이슬란드는 이번이 9번째 개최라고 보도되고 있다. 한데 웃기는 것은 이 아이슬란드가 2020년 10월 29일을 기점으로 더 이상 우표를 발행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즉 우표를 발행하지 않는 소위 '죽은 국가'라는 것인데 이런 나라 중에 우표전시회를 개최한 유일한 케이스가 아닌가 생각된다.
대만 우정박물관의 특별 전시회
2021년 10월에 개장한 대만의 우정박물관은 올해 3월 10일부터 8월 27일까지 COVID-19 방역 우표 특별 전시회를 개최한다. 영문 제목은 'Memorial Imprint 2.0 : COVID-19 Prevention Stamp Exhibition'. 대만 우정에 따르면 작년 2022년까지 전 세계 110개국이 코로나 방역 관련 우표를 발행했다고 하며 이번 전시회는 이들 나라에서 나온 145종 코로나 우표와 초일봉투들을 전시하고 있다. 우취적으로 대단한 전시회는 아니나 아마도 가장 시의적절한 주제를 선정한 것으로 판단되며, 이 전시회의 계기는 가오슝대학 일반 교육센터 산하 인문예술교육원의 조교수 Jui-Ping Ma가 이니시어티브를 쥐고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 교수는 이럴 적부터 우표를 취미 삼아 모아 오던 사람으로서 특히 금번 코로나 방역 우표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줄기차게 모아둔 자료들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보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