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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저장장치 안정성 분야 국제표준으로 채택
우리나라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사고 원인 조사를 통해 축적한 경험과 실증 시험 기술을 바탕으로 에너지 저장 장치 안정성 분야의 국제표준 추진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우리나라가 국제전기기술위원회에 제안한 '에너지 저장장치 시스템 안전 시험방법 및 절차'가 에너지 저장 장치 시스템 기술위원회(IEC/TC 120)에서 신규 작업 표준안(NP)으로 채택되었다고 밝혔다. 국제 표준 제정 절차로는 신규작업 표준안(NP) - 작업반 초안(WD) - 위원회안(CD) - 국제 표준안(DS) - 최종 국제 표준안(FDIS) - 국제표준(IS) 지정순이다. 신규 작업 표준안(NP) 채택은 국제표준 제정의 첫 단계로 기술 위원회 정회원국 투표에서 2/3 이상이 찬성하고, 5개 이상의 국가에서 국제표준 제정 작업에 참여할 전문가를 추천받아야 한다. 이번 투표에서 우리나라는 기술 위원회 회원국 대다수의 찬성을 이끌어 냈으며 미국, 스페인, 아일랜드, 중국 등으로부터 전문가 추천을 받아 국제표준 제정의 첫발을 내디뎠다. 제안 과정에서 기존 표준을 포함하여 다루자는 일본의 주장과 에너지 저장 장치 안전 검증의 중요성 및 시장의 당위성에 따른 신구 표준이 필요하다는 한국의 주장이 맞섰으나 투표결과 국제 표준을 제정하기로 결정되었다.
이 표준안은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의 에너지 저장 장치 시스템의 안전성을 확인하는데 필요한 시험방법과 절차를 구체적으로 규정하는 기술문서이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실시한 에너지 저장 장치 화재사고 조사와 실증 시험을 통해 확보한 안전성 기술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전기적, 기계적 위험성, 누설 가스, 통신제어와 전자파 등 에너지 저장 장치 안전요소에 대해 상세한 시험방법을 담고 있다. 국제 표준 제안 과정에서 한국 화학 융합 시험 연구원(KTR)의 김미성 수석과 한국 산업 기술 시험원(KTL) 김진용 센터장이 주도적 역할을 하였으며, 김진용 센터장은 이번 표준 제정을 위해 구성되는 국제 기획팀의 팀장을 받아 국제 표준 제정절차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우리나라가 제안한 '환경조건에 따른 에너지 저장장치 시스템 보호 요구사항'이 지난해 11월 신규 작업 표준안으로 채택돼 현재 국제표준 제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다른 국제 표준안에도 우리나라의 에너지 저장 장치 시스템 관련 기술을 지속해서 반영하는 등 우리 에너지 저장 장치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에너지 저장 장치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아지면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 산업으로 우리 기업들이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저장 장비 시스템 안전성 분야에서도 국제 표준을 이끌게 됨으로써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무인 주차시대가 온다
국토교통부는 '스마트 주차 로봇 서비스'가 지난 10월 19일 산업융합규제 특례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주차 로봇 서비스'는 주차장의 출입구에서 차량을 위치시키면 자동으로 자동차의 출고와 입고를 처리하는 무인 주차 시스템으로, 2018년부터 부천시와 (주)마로로봇테크 등이 협력하여 개발하고 있는 사업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월 주차 로봇 서비스의 안정적인 도입방안에 대해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3월에는 탑재된 운반대(팔레트)를 이용하여 주차할 수 있는 주차 차량 운반기(부천시 지정명칭 '나르카')가 개발, 제작되었다. 현재는 실증 테스트 단계로서, 이번 산업 융합 규제 특례심의 위원회를 통해 실증 특례를 받았다. 앞으로, 스마트 주차 로봇 서비스는 실증 특례 기준에 따라 부천시내 노외주차장(중동 계남고가 밑, 기 운영)과 인천시 부평구(삼산동 굴포전 먹거리 장터 지하주차장)에서 2년간 시범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주차 차량 운반기의 위치, 경리 인식, 자동차 리프팅 및 이동 등의 운영 시스템을 검증하고 안전성을 보완해 나가게 된다. 국토 교통부는 주차 로봇 서비스 실증단계에서 운반기의 안전도 인증기준을 마련하고, 해당 서비스 주차장의 설치기준 및 안전기준 등에 관한 주차장법령 규정을 개정해 나갈 계획이다.
실증 특례를 거쳐, 주차 로봇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도입되면 주차장 이용 편의가 향상되고 주차 배회 차량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진, 출입 공간 최소화 등을 통해 기존 주차장보다 30% 이상의 주파면을 추가 확보할 수 있어 설치 비용도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사람이 차 문을 여닫으면서 발생하는 문콕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여명소 종합교통 정책관은 '스마트 주차 로봇 서비스를 통해 주차에 따른 이용 불편을 해소하고 주차산업이 첨단 IT 산업 등과 결합하여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