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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 먹어라 푸틴!
러시아의 침공에 대항해 수차례에 걸쳐 우표를 발행해 온 우크라이나가 전쟁 개시 1주년을 맞아 희한한 우표 1종을 발행했다. 그냥 보면 유도의 한 장면인데 실은 다윗과 같은 작은 우크라이나가 골리앗과 같은 러시아를 타도한다는 의미로, 뒤로 자빠지는 사람이 푸틴이라는 설이 회자되고 있다. 단 정말 푸틴 그 자체를 묘사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는 거시, 대머리라든가 하는 특유의 특징이 우표 도안에는 별로 나타나있지 않다. 도안가는 Bansky라는 영국 출신의 거리 예술가이며 우표 인면 좌하단의 우크라이나 글자는 '엿 먹어라 푸틴!'이라는 뜻이다. 이 우표에는 부가금이 나타나 있는데 해당 부가금은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피해를 본 각급 학교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한다. Bansky는 실제로 우크라이나를 비밀리에 방문하여 폐허가 된 건물 7개의 그림을 그렸다고 하며 그중 하나가 이번 우표 도안으로 채택되었다고 보도되고 있다. 이 그림은 키이우 북서쪽 55km 지점에 위치한 보로댠카라는 곳의 파괴된 건물 벽에 그린 것으로 전쟁으로 인한 우크라이나의 참상과 러시아의 침략 행위를 상징적으로 묘사해 많은 수요를 낳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엔 CITES(절멸위기 동식물 거래금지 조약) 최장수 시리즈 우표
미국 워싱턴 DC에서 체결되었다 하여 속칭 '워싱턴 조약'으로 불리는 CITES(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auna and Flora, 절멸위기 동식물 거래금지 조약)는 유엔이 1993년부터 시작해 지금도 발행사고 있는 최장수 시리즈로 알려져 있다. 이 조약은 1973년에 체결되었으므로 시리즈가 시작된 1993년은 20주년이 되는 해였으며, 올해 2023년은 정확히 조약이 체결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30년이나 지속되는 시리즈이다 보니 올해 발행분은 뭔가 색다른 디자인이나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부대 발행분이 있을 줄 알았으나 크게 다른 바는 없었다. 발행일은 3월 3일, 이전과 마찬가지로 뉴욕본부와 쥬네브, 비인 사무국 각 4종, 계 12종의 세트로서 묘사된 동물은 파충류, 조류, 포유류 9종이며, 식물은 3종에만 나타나 있다. 과거에는 포유류나 조류, 파충류, 식물을 따로 발생해 왔으나 요사이는 동식물을 같이 섞어서 발행하는 추세이다. 이렇게 해 놓으면 어느 특정 분야만을 수집하는 사람들도 어차피 전 세트를 다 사려 할 것이기 때문에 매상이 오른다는 얄팍한 상술이 아닌가 짐작된다. 여하간 이 시리즈는 처음 발행 때부터 우표 도안에 약간 변화가 있었다고는 하나 인면의 크기, 전지 구성, 전지 여백의 표기 방식, 천공 등 대부분의 기본 방식은 30년이나 되는 장구한 세월에도 불구하고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조류 테마
아마도 전 세게 테마틱 분야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고 많은 수의 사람들이 수집하는 주제는 '조류'일 것이다. 우선 조류 테마를 논하기 전에 미국의 어류야생동물서비스에 따르면 무려 4,500만의 인구가 스스로를 조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고 증언했다고 하며 영국에서는 매년 300만의 인구가 조류를 감상하기 위해 야외로 나간다는 통계가 있다. 그러니 조류 우표를 모으는 사람도 부지기수라는 것. 조류를 묘사한 우표는 총 41,000 종이 된다고 하는데 거기에 총 4,100 종류의 새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한다. 더욱이 최근에는 온라인을 통해 대단히 다양한 조류 테마 사이트틀이 발견되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잘못 표기된 우표
오스트리아가 2022년에 발행한 우표에 뭔가 표기가 잘못된 것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작년 7월 1일에 나온 0.85유로 액면 4종의 두루마리 우표는 성곽을 묘사한 것들이었다. 그중 'Burg Gussing'이라고 표기된 우표는 실은 'Riegersburg'를 잘못 표기한 것으로 드러나 오스트리아 우정은 황급히 이를 수정한 우표를 추가로 내게 되었다. 즉 해당 우표의 성은 Burg Gussing이 아니고 Riegersburg라는 것이다. 정식 공표는 없었으나 아마도 새 우표는 7월 6일 발행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정기 구매자들이나 인터넷으로 구입한 사람들에게는 새로 교정된 우표를 무료로 추가 배송하였다고 한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양의 우표가 잘못 표기된 것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으나 성곽 명을 새로 수정한 우표는 총 17만 장이 제조되었다고 하니 대략 그 양을 짐작할 수는 있겠다. 공교롭게도 Burg gussing은 1929~32년간 발행되었던 3종의 우표와 1935년 5g 액면 항공 우표에도 등장한 바 있으며 Reigersburg를 그린 우표는 1978년 유로파 우표에 한 번 출현한 바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