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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신료 무역의 중심지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에는 자바인, 순다인, 마두라인, 중국인 등이 모여 살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요리를 접할 수 있다.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인도네시아는 해양성 기후가 나타나고 세계에서 섬이 가장 많은 나라로 천연 자원이 풍부하다. 인도네시아는 위치의 특성상 오래전부터 주변 나라와 무역을 활발하게 하였고, 향신료의 집산지로 서양과의 교류도 왕성히하였다. 인도네시아에는 종교적인 이유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교도가 많기 때문에 소, 물소, 양, 닭, 오리 등의 고기와 어패류를 요리에 사용한다. 때에 따라 음식 문화가 개방적인 편인데 이는 중국 화교들의 영향이 크다. 인도네시아 음식은 야자 기름과 야자 열매를 사용하여 독특한 향미를 풍기며, 주된 향신료로 마늘, 고추, 타마린 등을 사용한다. 인도네시아의 음식 우표는 2010년대 이후 자주 발행되어 현재 말레이시아와 더불어 다양한 음식 문화 우표 발행국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는 향신료
인도네시아의 기후는 향신료를 재배하기에 최상의 조건이다. 유럽의 열강들이 특히 이 지역의 향신료를 차지하기 위해 각축을 벌였고, 중세 유럽 이슬람 세력의 전파로 경제 공동체 중개 무역의 시발점이기도 하였다. 인도네시아의 기후는 덥고 습한 탓에 식료품을 오래 보존하기 어려우므로 최대한 보존성을 높이려 애쓴 식품이 많다. 그래서 향신료를 강하게 넣고 기름에 튀긴 음식이 많은데 대체적으로 단음식이 많다. 이는 이슬람 음식의 전통과도 맞닿아 있다.
1. 육두구 : 인도네시아 몰루카제도 원산인 육두구는 말려서 방향성 건위제, 강장제 등으로 쓴다. 서양에서는 메이스와 함께 향미료로 사용한다. 육두구와 메이스의 최대 산지는 인도네시아이며, 메이스는 특히 행선요리, 소스, 피클, 케첩 등에 많이 쓴다.
2. 계피 : 녹나무속 중 몇 종의 나무껍질에서 나오는 향신료이다. 조미료나 향신료, 생약 등으로 사용한다. 4천 년이라는 오랜 지배 역사를 지닌 시나몬은 독특한 청량감과 달콤한 맛, 고상한 향이 특징이다.
3. 후추 : 쌍떡잎식물 후추목 후추과의 상록 덩굴식물, 인도 남부 원산이며 열대 지방에서 향신료로 가꾼다. 고기 요리에 빠지면 안되는 약방의 감초였고 아랍인들은 후추 등의 향신료 무역을 장악해 이익을 취했다. 후추는 캘리컷 인근에서만 생산되었고, 후추 알갱이 1개가 진주 1알과 같은 엄청난 가치를 지녔었기 때문에 대항해 시대의 원초가 되는 작물이었다.
4. 정향 : 도금양과의 열대 상록수인 정향나무의 꽃봉오리를 말린 것, 통재로 또는 갈아서 쓴다. 밥, 케이크, 비스킷, 소스, 카레, 멀드와인 따위에 향신료로 쓴다.
몰루카제도
인도네시아 동쪽 끝에 있는 제도, 지리적으로 '향신료 제도'로 알려져있는데 중심 도시는 암본이다. 몰루켄 제도, 중심 도시 암본 섬의 암본. 넓이 8만 3,670㎢. 모로타이 섬, 할마헤라 섬, 테르나테 섬, 티도레 섬, 마키안 섬, 바치안 섬, 오비제도, 술라제도의 북말루쿠제도와 부루 섬, 세람 섬, 암본 섬, 반다제도, 카이제도, 아루제도, 타님바르제도, 바바르제도, 키사르 섬, 웨타르 섬의 남말루쿠제도로 되어 있다. 구조적으로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와 환태평양 조산대의 접합점에 해당하여 많은 화산 활동이 있었다. 1512년 포르투갈인이 남쪽의 암본에 처음 도착한 이후로 에스파냐, 영국, 포르투갈 등의 쟁탈지였다. 향신료로 반다와 테르나테에서 육두구가 대량으로 생산된다. 이 지역의 향신료 전쟁의 이야기는 다양한 문헌으로 전해지는데 대표적인 책이 바로 가일스 밀턴의 <향료 전쟁>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생각의 나무에서 2002년 번역본이 출판되었다.